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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청사진' 작가추천 및 작가노트 공개

작가추천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그는 내 평생 본적 없는 시커멓고 커다란 가방을 메고 서 있었다. 뭐가 들어있냐고 묻자, 가방을 열어보이며 자기는 사진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리고는 주섬주섬 바디에 렌즈를 물리며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처음 만난 여자에게 그렇게 물었다.

나는 안된다고 했다.

오늘, 사진에 관한 그의 시선은 날 서 있다. 그가 파고든 물음의 깊이를 내가 감히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그의 아내로서 조심스럽게나마 표현해보자면 그렇다.

어떤 사진이 되어야 하는 가에 대한 그의 탐구는 집요하고 날카롭고 종이에 손가락 베이듯이 불편하게 아프다. 그의 탐구가 견고해질수록, 셔터는 무거워지고, 찍은 사진보다 찍지 않은 사진이 늘어간다.

그러다 불현듯 작품이 탄생한다.

지금의 그를 오늘 다시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면, 그가 예전과 같이 행동할는지 모르겠다. 그는 내 사진을 직을까, 안찍을까? 당신도 오늘 그를 만나게 된다면 그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길 권한다.

김소영(작가의 아내)

작가노트

청사진(聴写真) - 장호진 2017

작가의 글 - 사진(写真)이라는 단어에 한동안 집착해왔다. 진짜를 복사한다는 마법같은 말. 어쩌면 단순히 같은 개념을 두고 Photography 와 다른 단어를 사용할 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진"이라는 단어가 갖는 그 심오함에 집착하게 되었다. 사진 한장으로 카메라 앞의 그 무엇을 옮겨올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곳의 공기를 표현하고 싶었다. 공기에 대한 갈망은 소리로 옮겨갔으며 사진속에 진득하게 소리를 묻혀내기 위해 노력했다. 대상의 앞에서 잠시 바라보고 있으면 소리는 이미지와 같이 끝없이 이어진다. 플레이 리스트의 5분 남짓한 음악이 끝나면 또 다른 음악이 이어지듯이 공기의 울림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득채운다. 조용함 또한조용한 그 공기의 떨림으로 전해지듯이. 그 흐름을 나는 사진사로서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짧은 단위 위에 뚝 덜어서 얹었다. 이것은 나의 청사진이다.

이력 - 본래 꿈은 화가. 그러나 보통 그러하듯이 현실과 타협, "일반적"삶을 영위, 지금의 아내와 결혼. 하지만 아내는 굳이 나의 꿈을 끄집어냈고, 현재 튼실한 스폰서이자 조력자로 돌변. "청사진"은 나의 첫 개인전이며, 지금은 육아를 전담하며 사진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5~2017, 잉크젯프린트

사진작가 장호진 | 대한민국 | 사진예술⎪Seoul Korea⎪사진작가 장호진 BIGJANG

#전시 #예술사진 #bigjang #충무로 #갤러리꽃피다 #장호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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